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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협정 반대 학생데모 부산·대구·전주 등 전국으로 확산 4·19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

25일, 대일 굴욕외교반대 학생 시위는 한층 확대되어서 부산, 대구, 전주 등 전국으로 크게 번져 “악질매판자본을 박살하라”, “매국 정상배는 귀국하라”, “박정권은 민족의 분노를 날조, 공갈로 봉쇄하지 말라”는 등의 구체적인 투쟁목표 아래 “한일회담 즉각 중단”, “대표단 소환”의 함성이 각 도시에서 더욱 높이 울려 퍼졌다.
전날인 24일 오후 서울에서의 학생 시위에 자극된 전국 각처의 대학생과 일부 고교생들은 25일 아침 학교별로 학생대회를 열고 결의문을 채택한 뒤 평화선 사수 등을 외치며 시가를 누볐는데, 이날 각 시의 경찰 당국은 일체 학생 데모를 저지하지 않아 대체로 평화롭게 해산했다.
이날 하오 3시 현재 서울 약 30,000명, 지방 약 5,000명을 헤아리는 각지의 학생 시위현황은 별도 기사와 같다.『동아일보』 1964.3.25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