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

글자 크기 조절

동국대 학생들, 구국성토대회 후 단식투쟁 돌입

2일 하오 1시 30분, 동국대 학생들은 ‘난국타개 동대투쟁위원회’ 주최로 구국성토대회를 열고 약 20명의 학생들이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김경남의 사회로 진행된 성토대회에서는 “한일회담반대”와 “박정희 정권 하야”가 울려 퍼졌으며, 교내 본관 앞에서 800여 명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국민과 대통령에 보내는 호소문과 선언문 등을 채택했다. 박희부(법 4)는 선언문을 통해 “최루탄의 폭력 앞에 좌절된 오늘 우리는 단식투쟁에 돌입한다”고 외쳤고, 학생들은 그들의 요구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계속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들은 “여야 당쟁 말고 국민원성 들어보라”, “학원사찰 금지하고 YTP색출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오후 6시가 되자 단식 인원은 40여 명으로 불어났다.『경향신문』 1964.6.2 석7면. 6·3동지회, 『6·3학생운동사』, 역사비평사, 2001, 2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