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상오, 굴욕외교반대투위 의장인 윤보선민정당 총재는 “만약 한일조약 비준동의안이 국회에 나온다면 야당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민정당 소속 국회의원이 총사퇴하겠다는 의사는 변함이 없으며 이미 서명 날인까지 받은 일이 있으나, 곧 야당 전체의 의사를 밝히게 될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윤 총재는 부산 강연에 앞서 해운대 관광호텔에서 기자들과 회견하고, “박정권의 매국외교를 막기 위해 국민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궐기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2의 이완용을 자부하고 다시 나라를 팔아먹을 지도자는 있을 수 없으며, 정부가 매국외교를 계속한다면 국민이 물러나라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박 정권의 특혜나 한일외교를 보면 백번 물러나도 책임이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동아일보』 1965.3.27 석1면, 『경향신문』 1965.3.27 석1면, 『부산일보』 1965.3.27 1면, 『국제신보』1965.3.27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