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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즉각 무효 주장 “건국 후 최대의 원내외 투쟁 전개”를 천명

3일, 굴욕외교를 규탄하는 야당의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이 전국적으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도쿄에서 한일 간에 현안 요강(要綱)의 일괄타결 가조인이 이루어지자 각 야당은 제 협정의 내용을 ‘매국행위’로 단정하고 이의 무효를 주장하고 “국회비준 저지를 위해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방법을 동원, 원내외 투쟁”을 벌일 것을 천명했다.
굴욕외교반대투위는 3일의 가조인을 계기로 새로운 단계의 대정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한상 민정당 대변인=“두 개의 한국을 자인하고 독도포기의 인상마저 풍기던 기본조약도 그러려니와 이번 세 협정도 일본의 간지에 속아 생명선인 평화선을 팔아넘겼으니 국민의 지탄과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저지를 위해 원내외 총력을 집결해서 투쟁할 것이다.”
박영록 민주당 대변인=“정부가 아무리 변명을 해도 이번 외교는 매국적인 구걸외교임이 틀림없다. 국민여론을 묵살한 채 강행한 한일회담국회비준을 막기 위해 민주당은 애국동포와 더불어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방법과 비장한 각오로써 끝까지 투쟁할 것을 엄숙히 재천명한다.”
김수한 굴욕외교반대투위 대변인=“국민의 이익과 위배된 이러한 제 협정은 무효임을 선언한다. 이와 같은 매국적 조인이 국회에서 비준되지 못할 것으로 믿으며 그렇게 되도록 최대의 투쟁을 펴겠다.”『동아일보』 1965.4.3 석1면, 『경향신문』 1965.4.3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