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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연합투위 대정부 성명 “구속학생 석방하라”

7일, 서울 시내 9개 대학(8개 종합대 1개 단과대) 대표 12명이 서대문 모처에서 모임을 갖고 ‘평화선사수 학생연합투쟁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 학생들에게 평화선 사수를 호소하면서, 4월 9일부터 각 대학별로 성토대회와 평화적인 시위로 투쟁할 것이라는 성명서와 데모를 하다 구속된 전남대생을 비롯한 피검 지방학생들의 석방과 즉각 복학을 요구하는 4개 항목의 대정부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한편 4월 6일 오전 경찰에 연행되었다가 10시간 만에 풀려나온 학생도 포함된 이들 학생대표들이 발표한 성명서와 호소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동아일보』 1965.4.8 석7면, 『경향신문』 1965.4.8 석7면
성명서 1. 전남대를 비롯한 지방의 구속학생들은 석방과 동시에 즉각 복학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 졸속주의적 한일회담 가조인을 무효화하고 국방선이며 생명선인 평화선을 사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3. 우리는 일본제국주의의 재침의 우려에 제하여 국가민족을 수호코자 하는 민족적 양심과 진리와 정의의 정도를 인도코자 하는 역사적 사명감에 따라 합법적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4. 우리 투쟁의 최초 시작일은 4월 9일로 결의하고 투쟁 방법은 정당한 성토대회와 평화적 시위로 한다.
평화선사수 학생연합투쟁위원회
호소문 민족의 생명선, 황금의 보고인 평화선은 일제의 간교한 외교 술책에 따라 굴욕적 가조인으로 철저히 무너지고 말았다. 이제 게다 소리는 이 땅에 상륙하여 포악한 36년간의 민족적 악몽을 바야흐로 재현시키려 하고 있다.
당국은 우리 동료를 구금, 퇴학으로써 합리화하려고 하는 이때에 역사적 사명과 민족적 소명에 따라 재침 일본제국주의를 분쇄하고 평화선 사수대열에 총집결하여 자유 정의 진리의 횃불을 높이 들고 우리의 대오를 재정비 강화하자.
평화선사수 학생연합투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