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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가는 학생 연행하고 예비역에게 징집영장 해프닝

11일 오후, 경찰이 휴일을 맞아 친구끼리 어울려 다니던 학생들마저 데모대로 오인, 이들을 파출소로 연행하여 몸을 수색하고 하숙집까지 뒤진 일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서울 용산구 청파동 파출소 앞을 지나던 최종근(21. 동국대 정외과 2년) 등 7명이 파출소에 불려가 몸수색을 받고 돈이 나오자 “데모 자금이 아니냐”며 이들의 하숙집까지 수색하는 등 법석을 떨다 단서가 없자 2시 반쯤 방면했다.
한편 전남병무청전남대 시위 주모자로 제적된 7명 중 서병수(26. 법대 4년)를 이미 예비역에 편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징집영장을 발부하였는데, 물의를 빚자 영장을 취소한다고 뒤늦게 발뺌했다.『동아일보』 1965.4.12 석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