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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박 대통령 기자회견 반박 “박 대통령, 관제 민의에만 영합”

13일, 민정·민주 등 야당 대변인들은 박정희 대통령의 13일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이성 잃은 독선”이라고 말하고 국가원수가 한일조약의 5월 정식조인을 강조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박한상 민정당 대변인은 “한마디로 실망했다. 실망한 이유는 대다수 국민이 여론과 소망을 도외시하고 관제민의에만 영합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다수파의 힘으로 비준동의를 강행하는 것만이 이성에 입각한 것이고 매국적인 한일협정을 반대하는 야당의 투쟁은 마치 이성을 벗어난 일인 것 같은 인상을 풍기는 발언이야말로 이성 잃은 독선임을 지적치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영록 민주당 대변인은 “국가원수로서 미리 날짜를 박아 한일회담 5월 정조인을 강조한 것은 외교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로서 앞으로 정국에 더한층의 암영을 던졌다. 구속학생들의 의법 처리에 앞서 평화적인 데모학생들을 비인도적으로 강압한 경찰관을 먼저 의법 처리하라.”『동아일보』 1965.4.14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