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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존슨 미 대통령 간 2차 회담 한일회담 지지 공동성명

19일(한국시각) 박정희 대통령존슨대통령백악관에서 제2차 회담을 열고,1965년 박대통령의 방미는 원래 한일회담을 추진하는 한국 정부에 힘을 실어준다는 차원에서 한국정부의 요청에 의해 성사된 것이었다. 그러나 베트남 문제 때문에 파병문제가 주요사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무부는 대통령에게 제출한 회담 준비 문건에서 4,000명 규모의 연대급 전투병력 파병을 언급할 것과 한일회담 인준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치상황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국가안보회의도 대통령에게 전투병 파병은 한일회담 비준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 그러나 5월 17일 존슨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주변 각료들의 권고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파병문제를 언급했다. 존슨박정희에게 1개 사단 병력 파견을 요청하였다. 그리고 주한미군을 현 상태에서 그대로 유지할 것을 약속하고, 만약 주한미군을 빼어가게 되면 “반드시 사전에 협의하겠다.”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홍석률, 「1960년대 한미관계와 박정희 군사정권」, 『역사와 현실』56, 2005, 283쪽) 두 나라 고위보좌관들이 손질한 한미현안문제에 최종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박·존슨 공동성명은 ① 양국이 당면한 공동목표달성에 계속 긴밀히 협조하며 월남지원에 계속 협조한다. ② 한국의 안전을 위해 미국은 군사원조를 계속하며 주한미군과 한국군의 강력한 군사력을 유지한다. ③ 한국의 경제자립을 위해 1억 5천만 불의 장기차관을 제공한다. ④ 한일국교가 정상화된 후에도 미국의 대한군원정책은 변하지 않는다. ⑤ 한미행정협정체결에 원칙적으로 합의한다는 점 등을 확인했다.『동아일보』 1965.5.19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