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협정비준반대 성토대회·시위 계속
이날 오전 정법대 학생 400여 명이 먼저 동교 107강의실에서 비준반대성토대회를 연 뒤 대강당에서 2,000여 명이 채플에 참가했었다.
▶
▶경기공전=28일 오전 10시, 경기공업전문학교 학생 450여 명은 교정에서 한일협정비준반대성토대회를 연 뒤 3·1절 노래를 부르며 시위, 아현동 로터리까지 진출했다가 경찰과 대치, 30분 간 연좌데모를 벌이다 11시경 일단 학교로 되돌아가 희망 학생만 단식을 하기로 결의했다.
▶고려대=28일, 고대생 300여 명은 오후 3시 교내에서 ‘한일협정 무효선언 및 협정문 화형식’을 진행했다. 이 모임에서 학생들은 29일 대규모 시위를 결의한 후 29일 아침까지 철야농성을 벌였다.
▶부산대=28일, 부산대 학생 1,500여 명은 정오경 동교 교정에서 한일회담조인을 반대하는 성토대회를 가진 후 12시 30분 교문을 나서 시위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지난 22일 체결한 한일회담 정조인을 즉시 철폐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교문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지점까지 행진했으나, 대기 중이던 100여 명의 기동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자 학생들은 투석으로 응수하였다.
▶동대문상고=28일 오전 9시 30분경 서울 동대문상고생 600여 명은 한일협정비준반대 성토대회를 연 후 교문을 나서 시위를 하려다 학교 측의 만류로 10시 40분에 해산했다. 동교는 이날부터 오는 7월 3일까지 휴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