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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원에 위수령 발동

26일 아침, 박정희 대통령학생시위에 대한 엄청난 강경책 천명에도 불구하고 무장군인캠퍼스 난입으로 격앙된 고려대생들을 비롯한 서울 시내 각 대학생들은 거리로 밀려나오는 등 긴장은 더없이 고조됐다. 정부는 수도경비사 병력뿐 아니라 서울 근교의 예비사단, 야전군 소속 1개 사단 병력을 동원, 6일째 계속되는 학생시위에 대처하고 있다. 이런 속에서 야당 및 원외정치세력은 26일부터 입을 모아 총선거를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김성은 국방장관은 26일 오전 “우려되는 데모사태에 대비, 이날부터 서울 근교에 있는 야전군 예하 제6사단 일부 병력에 위수령이 적용되어 서울에 투입되고 있으며, 사태 진전에 따라 병력의 증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와 같은 “병력동원은 이날 아침 유엔군 사령관 겸 미8군 사령관이 비취 대장과도 협의한 결과”라고 밝히면서 “지금으로서는 계엄령 선포는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사태진전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일보』 1965.8.26 석1면, 『경향신문』 1965.8.26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