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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생, ‘전서울대학교학원방위단’ 결성

29일 오전 11시 30분, 서울대생 400여 명은 문리대 교정에서 ‘전 서울대학 학원방위단’을 결성, “군경의 학원 내 침입을 막고 학교 내의 어용 총·학장 및 교수들의 배격을 위해 투쟁할 것”을 다짐했다. 학생들은 “부당총장이 사퇴할 때까지 무기한 동맹 휴학에 들어갈 것”을 결의, 30일 오전 10시 전 서울대학생이 문리대에 모여 궐기할 것을 선언한 다음, 낮 1시쯤 해산했다.
애국가를 부르며 시작한 이날 결성대회에서 학생들은 “정권연장을 위해 정부는 국토방위의 신성한 임무를 띤 군을 동원, 나치나 파시스트 정권하에서도 감히 하지 못하던 사상유례 없는 학원 강간을 다반사로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휴교조처에는 구국등교로! 괴뢰총장 임명엔 불승인으로! 맞서 목적관철을 위해 투쟁하겠다”는 내용의 선언문과 “학원을 분쇄한 군은 즉시 사과하고 본연의 임무로 복귀하라”, “애국학생 내사중지, 구속학생 석방, 징계학생 해제”, “현재의 극한적 상황을 타개키 위해 즉시 총선거를 실시, 국민의 총의에 따르도록 하자”는 등 6개 항목의 결의사항을 채택했다.『동아일보』 1965.8.29 호외2면, 『동아일보』 1965.8.30 석3면, 『경향신문』 1965.8.30 석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