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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민주항쟁 구술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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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2017년 6.10민주항쟁 30주년을 맞이하여 <6.10민주항쟁 구술사업>을 추진하였다. 전국 40여 개 도시에서 벌어진 6.10민주항쟁은 광장에 모인 시민의 힘으로 박정희 정권부터 이어진 30년간의 군사독재시대를 끝내고 절차적 민주주의를 부활시켜 한국 민주화운동사의 이정표가 되었다. <6.10민주항쟁 구술사업>은 박종철고문치사사건과 4.13호헌조치, 각 지역의 6.10민주항쟁 과정의 주요 사건과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참여인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2017년 1월, <6.10민주항쟁 구술사업>의 충실한 내용 확보와 구술자 선정을 위해 지역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였고, 학계와 노동계의 자문을 받아 실행계획을 완성하였다. 또한 6.10민주항쟁 당시 지역별 항쟁 지도부 형성 사실을 고려하여  그 성격과 특성을 반영해 10개의 지역별 사업으로 진행하였다.

 <6.10민주항쟁 구술사업>의 결과, 전국의 참여자 113명(약 230시간)의 구술을 수집하였다. 구술자료에는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가두시위가 벌어진 제주지역을 비롯하여 여순지역 강원지역 등의 이야기와 노동자 농민 학생의 생생한 투쟁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구술자료는 2018년 상반기에 구술 아카이브에서 주요 부분을 발췌한 서비스 영상을 볼 수 있다. 온라인 서비스 영상 이외의 구술자료를 열람하고자 할 때에는 담당자와 일정을 협의한 후 사업회를 직접 방문하여 해당 녹취문을 열람할 수 있다.

6.10민주항쟁 구술기록은 뜨거웠던 1987년 6월의 기억을 기록의 역사로 복원하여 한국 민주화운동 역사 정리의 기초를 마련하고, 그 의미를 조명하기 위한 소중한 사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사업규모에 비해 6.10민주항쟁의 규모가 방대하여 구술범위를 박종철사건부터 6.29선언까지 국한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7.8.9월 노동자대투쟁과 6.29선언 이후 대통령 선거까지의 기간은 거의 담아낼 수 없었고, 해외의 6.10민주항쟁은 고려할 수 없었던 한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구술자를 최소한으로 선별해야 하는 어려움도 따랐다.

사업회는 6.10민주항쟁의 소중한 기억이 소실되지 않도록 구술수집사업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