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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3800 ─ 1980.05.
5·18민주화운동
“살인마 전두환은 물러가라!”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으로 우리 사회는 독재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박정희의 뒤를 이은 전두환 신군부 세력이 1979년 12월 12일 또 다시 쿠데타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신군부 세력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계엄철폐’와‘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향해 총을 겨눴습니다. 이에 폭력적인 군인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광주 시민들은 스스로 무장하기 시작했고 자주적인 공동체를 꾸려 질서와 치안을 안전하게 확보하고 맞섰습니다.
 그러나 무자비한 탄압과 폭력 앞에 시민들은 쓰러졌습니다. 비록 열흘 동안 계속된 시민들의 저항은 막을 내렸지만 이후 광주는 우리 민주주의의 중요한 상징이자 주춧돌이 됐습니다.
957724
957724 ─ 1987.06.
6·10민주항쟁
“호헌철폐! 독재타도! 민주쟁취!”

 1987년 1월 14일, 폭압적인 독재권력을 휘둘러 온 전두환 정권이 권력 연장을 위해 시민들을 탄압하던 와중에 한 젊은 청년이 희생되었습니다. 시민들은 즉각적으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가해자였던 경찰과 전두환 정권은 명백한 진실조차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4월 13일 국민들이 염원하던 직선제 개헌을 외면하고 기존의 헌법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시민들은 ‘독재타도’ ‘민주쟁취’를 외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6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민항쟁은 독재정권의 항복 선언이 나오는 6월 29일까지 쉼 없이 계속됐고 마침내 직선제 개헌을 이루었습니다. 민주주의로의 열망은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주었고, 이어 7월부터 시작된 노동자들의 대대적인 투쟁 역시 우리나라를 좀 더 정의롭고 민주적인 사회로 만드는 원동력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