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宣言文[김영삼 총재의 5개항의 민주화 요구를 현정권이 지체없이 수락할 것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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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
우리는 김영삼 총재의 생명을 건 단식투쟁과
최근의 학원 사태를 지켜보면서 이 나라가 실로 위기
에 처해 있음을 절감한다. 우리는 조국의 현실이
오늘의 상황에 오게 된 데 대하여 정치인으로서 책임
을 통감하면서 국민 전체에 사죄하는 심정으로 이 자
리에 임하고 있다.
현 정권은 유신독재에 항거하는 국민의 민주적
열망의 구체적 표현의 형태로 나타났던 10․26사태
의 교훈과 의미를 짓밟고 나아가 민주 헌정에 대한
국민적 함의를 외면, 유린한 채 5․17군사 쿠데타
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망상에 의해 구축된
군사독재 체제를 이른바 제5공화국이라고 이름하여
출발하였다. 그 과정이 비민주적이고 폭력적이었음은
물론 광주사태라는 역사상 유례없는 비극을 민족사에
남겼으며 유신독재를 능가하는 억압을 자행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이제 그 형체만이 남고 파괴된 채
청년 학생들의 애끓는 정의의 목소리 속에만 존재
하고 있다. 현 정권 이후 발생한 각종의 대형사고
와 사건들이 현 정권의 속성에 연유한 것으로
인명경시 풍조, 권력 만능, 폭력의 만연 등이 사회와
인간의 황폐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현 정권은 오직
권력의 장악만을 목표로 탄생하였고 그 유지를
위해서만 존재를 계속하고 있다. 언론의 자유는
정권의 자기 은폐를 위해서만 존재하고 사법부의 독립
은 요원한 꿈이 되어 버렸다. 학원은 학생을
죄인시하고 서로를 경쟁시키며 체제에 순응케 하여
규격품을 만드는 수용소를 방불케 하는 살벌한 곳이
되었다.
김영삼 총재의 단식과 잇달은 성명서에 대해
국내 언론에서는 단 한 줄도 보도되고 있지 못한 사실이
현 정권의 본질과 언론의 실태를 반영하고 있다.
현 정권의 출발과정에서의 잔인성과 인권탄압 그리고
정권의 유지에만 급급한 굴욕적 외교로 민족의 위신
과 국가의 존엄은 땅에 떨어지고 국제적 고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우리는 조국이 처한 모든 현실이 현 정권의 출발
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확연하게 나타난 비민
주성과 반민주성에 있음을 명백히 선언하는 바이다.
동시에 우리는 민주화만이 이 위기와 난국을 극복하는 첩경
임을 확인하고자 한다. 이것은 다만 구호로서가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실천되고 선언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김영삼 총재가 밝힌 「국민에게 드리는 글」
에서 제시된 5개항의 민주화의 요구가 온 국민의
한결같은 요구이자 동시에 우리 모두의 요구임을 확신
한다. 그 요구는 현 정권으로 하여금 민주주의로
나아갈 수 있는가의 의지를 묻는 절실하고도 겸허
한 국민적 질문이요 절규임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김영삼 총재의 5개항의 민주화 요구를
현 정권이 지체 없이 수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그렇지 않으면 현 정권의 정통성과 정당성은 국민
의 민주적 의지로 거부될 것임을 경고하면서 민주화
조치의 유예나 민주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의 거부에서
오는 어떠한 책임도 현 정권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다.
1983.6.1.
김영삼 총재 단식대책위원회
전체회의
<39명 서명>
생산자
金泳三總裁斷食對策委員會全體會議
기증자
민주화운동자료관추진위원회
등록번호
00157382
분량
3 페이지
구분
문서
생산일자
  • 1983.06.01
  • 형태
    문서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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