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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學人時局宣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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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인시국선언
우리 문학인은 지난날 우리가 난국에 처했을 때마다
조국과 민족 문학을 수호했던 그 긍지를 모두어 민족 양
심의 대변자로서 오늘의 시국에 대한 우리의 결의와
태도를 밝히고자 한다.
세계에는 자유민주주의를 기조로 하는 민주공화국이
많으나 그 모든 나라의 역사와 전통과 현실적 상황은
같지가 않고 그들이 누리는 자유민주주의의 내용과 정
도도 주어진 조건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
오늘날 우리 조국은 숱한 시련과 도전 속에 있다.
여기서 우리의 제일의적 과제는 우리 힘으로 우리 자신
을 지키는 일이다.
겨레의 한결같은 통일염원에도 불구하고 국토와 민족
은 아직도 분단된 채 있고, 준전시상태하에서 남북은 20
년간이나 휴전선을 두고 대치해 있다.
전쟁의 위협 속에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꽃
피게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조건이요 상황인
것이다.
우리는 오늘의 현실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기에 오늘날 수도 서울의 불과 백 리 밖에 휴전선이
있고 사실상의 재침인 지하 땅굴이 파져 있고 간첩이
침투되고, 암살자가 투입되고 비행기와 어선이 납치되고
하는 우리의 현실을 누구도 외면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자유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해 나
가기 위해서는 보다 더 안정된 사회, 보다 더 강력한
군사, 보다 더 안전한 국민총화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
이다.
한국의 문학인은 이러한 취지 하에 한결같은 우리의
뜻을 모아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결의
1.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의 여건이 한국의 복
잡하고 위협적인 상황 속에서 조국을 지키고 민족 공
동체의 유지발전을 위한 역사적 현실임을 인식한다.
2. 우리는 시련 속에 있는 우리의 현실에 대한 일부의
비현실적이며 관념적인 평가와 국가 민족의 위신을
떨어뜨리는 사대의존적 자세를 비판한다.
3. 우리는 질서와 협조 속에서 시급히 국가사회의 안정
을 기할 것을 촉구하며 어떠한 미명하에서도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을 밝힌다.
4. 우리는 날로 가중되는 조국의 시련 앞에서 치열하고
도 순수한 작가정신으로써 민족의 정통성을 수호하
고 민족 문학의 연면한 발전을 위해 가일층 분할
것을 다짐한다.
1974년 12월 일
문학인시국선언발기인회
김동리
외53인
추이(追而) 반신 엽서는
1. 찬반 하나를 지으시고
2. 이름을 쓰시고 투함하십시오.
3. 12월 10일 한 반신이 없으시면 찬성하신 것으로 알
겠습니다.
생산자
金東里외 53명
기증자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등록번호
00480680
분량
4 페이지
구분
문서
생산일자
  • 1974.12.00
  • 형태
    문서류
    설명
    문학인은 지난날 우리가 난국에 처했을 때마다 조국과 민족문학을 수호했던 그 긍지를 모아 민족양심의 대변자로서 오늘의 시국에 대한 우리의 결의와 태도를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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