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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國의大學人,言論人에게告함!
트랜스크립션
전국의 대학인, 언론인에게 고함!
우리 전 사대인은 교련 반대 투쟁 중에 발생한 4월 14일 무장경관 학원 난입 사건의
전모를 전국의 대학인과 언론인 및 지성인들에게 밝히는 동시에 이 사태의 중요성을
인식해 주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이 일련의 사건은 4월 14일 오후 2시경 우리 사범대학생들이 교련 반대 투쟁의 일환
으로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고 있는 도중에 정체불명의 차량이 출현하자 학생들은
이를 교련 반대 데모 진압을 위한 기동경찰대로 오인하고 투석을 중지하지 않았음에서
부터 출발되었다.
학생들은 즉각 이 차량들이 기동경찰대가 아님을 알고 투석을 중지하자 대통령과 함께
경호원들이 교내로 들어왔다. 곧이어 기동경찰 및 사복경찰 100여 명이 교내로 난입하
여 학생들을 무차별 구타하는 것은 물론 마치 전쟁 포로인 양 두 손을 들게 하여 총을 겨
눈 채 연행해 가는 한편 학교 기물을 파손하고 강의실과 도서관, 변소, 교수휴게실, 심지
어는 같은 구내에 있는 서울대 가정대학 강의실에까지 총을 겨누고 들어가 공포에 사로 잡
힌 죄 없는 여학생들로 하여금 분노와 굴욕의 울음보를 터뜨리게 하였고 그것도 부족하여 그 참상
을 보다못해 말리는 여학생과 교수를 붙잡고 ‘이런 학교는 불태워 버려야 한다’고 악담하였
으며 마침내는 가정대학장실까지 난입하였다. 하지만 언론은 눈과 귀가 있어 보고 들을 수는
있어도 손이 잘린 지 오래라 사실을 사실대로 쓰지 못하고 당국은 학생들의 순간적인
실수만을 내세워 이 엄청난 사실을 눈가림하려 한다.
이에 우리 사대인은 그 진상을 폭로하고 다음 사항을 결의한다.
1. 우리는 결코 고의적으로 국가 원수를 모독한 것이 아니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 원
수의 경호원 차의 주변에 투석이 있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사과한다.
2. 데모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사전통고 없이 대통령 일행을 통과시킨 당국에도 잘못은
있으며 우리는 경찰의 학원 난입 사건에 대한 당국의 성의 있는 해명을 바란다.
3.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과 여학생들을 포함한 수십 명의 학생들을 무차별
구타함은 물론 전쟁포로나 개 돼지 다루듯이 두 손을 위로 얹게 하여 길바닥에
꿇여 앉힌 다음 총을 겨눈 채 학생들을 연행해 간 사실과 여학생들이 수업하고
있는 강의실에 총을 들이밀어 공포와 분노에 치를 떨게 하였고 가정대학장실
까지 난입한 사실 이외에도 신성한 학원에 들어와 경찰이 부린 난동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을 우선 슬퍼하며 우리 전
사대인은 몰지각한 경찰의 이러한 행동을 대학의 자유와 학원의 존엄성을 짓
밟기 위한 경찰의 무력 난동임을 규정한다.
4. 우리 전 사대인은 이 사건의 중차대성을 인식하고 무자비하게 짓밟힌 학원의 자유와
위신을 회복하기 위하여 여기 그 진상을 밝히고 전국의 대학인과 양식 있는 지성인과
언론인들의 올바른 판단을 바라는 동시에 이후 어느 때, 어느 대학에도 경찰의 총부리가
더 이상 학원에 난입하여 우리의 성역을 짓밟지 않도록 우리는 우리의 피 끓는 젊음과
용기와 슬기를 합해 학원 수보의 대열에 나서 줄 것과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
도록 전국의 대학인을 경찰의 학원 난입을 규탄하는 데 총궐기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1971.4.16.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학생총회
우리 전 사대인은 교련 반대 투쟁 중에 발생한 4월 14일 무장경관 학원 난입 사건의
전모를 전국의 대학인과 언론인 및 지성인들에게 밝히는 동시에 이 사태의 중요성을
인식해 주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이 일련의 사건은 4월 14일 오후 2시경 우리 사범대학생들이 교련 반대 투쟁의 일환
으로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고 있는 도중에 정체불명의 차량이 출현하자 학생들은
이를 교련 반대 데모 진압을 위한 기동경찰대로 오인하고 투석을 중지하지 않았음에서
부터 출발되었다.
학생들은 즉각 이 차량들이 기동경찰대가 아님을 알고 투석을 중지하자 대통령과 함께
경호원들이 교내로 들어왔다. 곧이어 기동경찰 및 사복경찰 100여 명이 교내로 난입하
여 학생들을 무차별 구타하는 것은 물론 마치 전쟁 포로인 양 두 손을 들게 하여 총을 겨
눈 채 연행해 가는 한편 학교 기물을 파손하고 강의실과 도서관, 변소, 교수휴게실, 심지
어는 같은 구내에 있는 서울대 가정대학 강의실에까지 총을 겨누고 들어가 공포에 사로 잡
힌 죄 없는 여학생들로 하여금 분노와 굴욕의 울음보를 터뜨리게 하였고 그것도 부족하여 그 참상
을 보다못해 말리는 여학생과 교수를 붙잡고 ‘이런 학교는 불태워 버려야 한다’고 악담하였
으며 마침내는 가정대학장실까지 난입하였다. 하지만 언론은 눈과 귀가 있어 보고 들을 수는
있어도 손이 잘린 지 오래라 사실을 사실대로 쓰지 못하고 당국은 학생들의 순간적인
실수만을 내세워 이 엄청난 사실을 눈가림하려 한다.
이에 우리 사대인은 그 진상을 폭로하고 다음 사항을 결의한다.
1. 우리는 결코 고의적으로 국가 원수를 모독한 것이 아니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가 원
수의 경호원 차의 주변에 투석이 있었다는 사실을 진심으로 사과한다.
2. 데모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사전통고 없이 대통령 일행을 통과시킨 당국에도 잘못은
있으며 우리는 경찰의 학원 난입 사건에 대한 당국의 성의 있는 해명을 바란다.
3.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과 여학생들을 포함한 수십 명의 학생들을 무차별
구타함은 물론 전쟁포로나 개 돼지 다루듯이 두 손을 위로 얹게 하여 길바닥에
꿇여 앉힌 다음 총을 겨눈 채 학생들을 연행해 간 사실과 여학생들이 수업하고
있는 강의실에 총을 들이밀어 공포와 분노에 치를 떨게 하였고 가정대학장실
까지 난입한 사실 이외에도 신성한 학원에 들어와 경찰이 부린 난동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것을 우선 슬퍼하며 우리 전
사대인은 몰지각한 경찰의 이러한 행동을 대학의 자유와 학원의 존엄성을 짓
밟기 위한 경찰의 무력 난동임을 규정한다.
4. 우리 전 사대인은 이 사건의 중차대성을 인식하고 무자비하게 짓밟힌 학원의 자유와
위신을 회복하기 위하여 여기 그 진상을 밝히고 전국의 대학인과 양식 있는 지성인과
언론인들의 올바른 판단을 바라는 동시에 이후 어느 때, 어느 대학에도 경찰의 총부리가
더 이상 학원에 난입하여 우리의 성역을 짓밟지 않도록 우리는 우리의 피 끓는 젊음과
용기와 슬기를 합해 학원 수보의 대열에 나서 줄 것과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
도록 전국의 대학인을 경찰의 학원 난입을 규탄하는 데 총궐기해 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1971.4.16.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학생총회
- 생산자
- 서울大學校師範大學學生總會
- 기증자
-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 등록번호
- 00480093
- 분량
- 1 페이지
- 구분
- 문서
- 생산일자
-
- 1971.04.16
- 형태
- 문서류
- 설명
- -무장경관 학원난입사건의 전모를 전국의 대학인과 언론인 및 지성인들에게 밝히는 동시에 이 사태에 필요성을 인식해 주기를 촉구하는 바
- 이 사료가 속한 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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