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들의 발호는 우리국민을 견디기 어려운
비극속에 몰아 넣었다. 국민은 언제나 새롭
고 평화스러운 사회를 누릴 수 있기를 열망
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독재의 절대화와
잔인한 정치적 탄압으로 말미암아 이러한
인간적인 사회를 회복하려는 국민의 희망은
처참하게도 부서지고 말았다. 지난 10월
17일의 이른바 「10월유신」은 사악한 인간들
이 그 지배와 이익을 위하여 마련한 국민에
대한 반역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먼저 한
국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이처럼 사태를 판단
하고 이 판단에 따라서 행동할수 밖에 없는
이유를 몇가지로 설명하고저 한다.
(1) 우리는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속에서 하
나님의 말씀에 복종하여야 한다는 하나님
의 명령을 받고 있다. 오늘 우리를 움직
이고 있는 것은 승리할 것을 기대하는 감
격이 아니다. 그것은 도리혀 하나님을 향
한 죄책에 대한 고백에서 오는 것이며 한
국의 오늘의 상황속에서 진리를 말하며
그것에 따라서 행동하라는 주님의 명령에
서 오는 것이다.
(2) 한국 국민은 그리스도인들을 쳐다 보고
오늘의 주어진 상황에서 행동을 취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것은 결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을 대표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
는 지금까지 우리 국민이 우리에게 건 기
대를 감당해 내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지금 우리는 이러한 행동을, 길을
취하라는 국민적 독촉과 격려를 받고 있
다. 우리는 우리 국민의 고뇌를 볼때 이
사악한 시대에서 구원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된다.
(3) 우리는 해방을 위한 이러한 투쟁에 참
여할때 독립을 위하여 일본식민통치에 저
항한 한국 그리스도교회의 역사적인 전통
을 이어받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교회가
결정적인 태도를 취하는데 있어서 흔히
용기가 부족하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신학적인 자세에 있어서 혁명적인
역할을 다하기에도 너무나 경건주의적 이
였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
는 우리의 형제 몇 사람이 연약하다고 하
여 실족 하여서는 안된다. 우리 교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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