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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국민투표에 관한 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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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시하(時下) 우리 사회의 권력적 경제적 부패상의 단적 표현
인 불신, 비리, 부익부, 빈익빈의 상황은 이미 그 도를
넘은 지 오래어 인권과 인격의 가치는 말살당하며 빈자
는 육체적 생존권마저 위협당할 지경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현집권자들은 정권 연장에만 급급한 나머지
안보 및 안정 등을 빙자하여 유신체제의 찬반을
물어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이에 우리 민주수호기독자회는 편견과 과장없는
기독자적 양심에서 충고하는 바 현집권자는 만사
에 앞서 국민투표를 자진하여 철회하는 길만이 일단
의 양심이나마 국민 앞에 보이는 길인 줄 안다.
억압적인 현체제하에서 시행하는 국민투표란 일고
의 가치도 없는 무의미한 것이다.
이는 정권 연장을 위해 또 하나의 궁색한 구실에 불
과하며 계엄이나 비상조치보다 더 파렴치한 정치적
술수로서 구속 중인 학생, 성직자 및 자유인사에 대
하여는 또 하나의 심리적 고문행위이고 민족을 우롱
하는 죄악임을 깨달아야 한다.
대결 상대자의 손․발을 묶어놓고 승부를 겨루는
격의 금반 국민투표에 대하여 우리 민주수호기독
자회로서는 민주를 수호하려는 모든 국민과 더불
어 국민투표 자체 및 그와 관련된 일체의 행위를
단호히 거부한다.
1975년 1월 30일
민주수호기독자회
생산자
민주수호기독자회
기증자
이상철
등록번호
00524909
분량
1 페이지
구분
문서
생산일자
  • 1975.01.30
  • 형태
    문서류
    설명
    민주수호기독자회(회장 윤반웅 목사)는 1975년 1월 3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목요정기기도회에서 '국민투표 및 그와 관련된 일절의 행위를 단호히 거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수호기독자회는 이날 성명에서 “현 집권자는 만사에 앞서 국민투표를 자진철회라는 길만이 일단의 양심이나마 국민 앞에 보이는 길인 줄 안다”며 “억압적인 현 체제 아래서 시행하는 국민투표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의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투표는 정권 연장을 위한 또 하나의 궁색한 구실에 불과하며 계엄이나 비상조치보다 더 파렴치한 정치적 술수로서 구속 중인 학생 성직자 및 자유 인사에 대해여는 또 하나의 심리적 고문 행위이며 민족을 우롱하는 죄악임을 깨달아야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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