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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학생에 대한 고문을 즉각 중지하고 구속된 우리 학우와 기타 인사들을 즉각 석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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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
오늘 우리는 조국의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책을 펼쳐
놓은 채 이 자리에 모였다.
민중을 외면한 경제개발은 소수의 매판자본과 관료층에 부를 집중
시켜, 세칭 도둑촌과 초호화아파트는 우후죽순 격으로 난립되는 반면
판자촌은 도처에 깔려 있다.
군국주의 부활의 소리가 높아만 가는 일본에 경제 의존도를 높임으
로써 우리 경제를 완전히 일본 경제에 예속시키고 말았다. 오십오억
$의 천문학적 대외부채는 관광이라는 미명 하에 우리 누이들의 몸을
팔기에 이르렀다.
전 국민에게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김대중씨 사건의 진상을 국민에게
밝히지 않은 채 일본 정부와의 정치적 타협으로 얼버무리려 하고 있다.
이것은 다시 한번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이다.
겉뿐인 물가안정 정책은 곡가와 노동임금만의 동결을 초래했다.
소비 물가의 계속적인 앙등으로 서민의 생활고가 더욱 심한 이때 중
세(重稅) 정책과 강제 저축이 강행됨은 어찌 된 일인가?
진리와 자유의 전당인 학원은 데모 진압 경찰의 발 아래 무참히 유린
되었고, 정보부의 학원 사찰로 학내는 불신풍조가 만연되고 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던 우리 학우들은 구타 ․ 구금 ․ 고문 당하고
있다.
2천 공대 학우여!
우리에게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하여 독재와 싸운 빛나는 전통이 있지
않은가?
우리 모두 주저와 패배주의를 청산하고 이 영예스러운 대열에
앞장서자!
이에 2천 공대인의 이름으로 다음을 결의한다.
1. 학생에 대한 폭행과 고문을 즉각 중지하고 구속된 우리 학우와
기타 인사들을 즉각 석방하라.
2. 정치 ․ 경제의 대일 예속성을 조속히 청산하고 국민의 자유와
생존권을 보장하는 자립체제를 확립하라.
3. 정보 파쇼정치를 즉각 중지하고 중앙정보부를 즉각 해체하라.
4. 전 국민에게 김대중씨 사건의 진상을 밝혀라.
5. 언론의 탄압 ․ 통제를 즉각 중지하고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라.
우리는 우리의 이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끊임없이 투쟁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1973.11.7.
서울공대 학생총회
생산자
서울공대 학생총회
기증자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등록번호
00834330
분량
1 페이지
구분
문서
생산일자
  • 1973.11.07
  • 형태
    문서류
    설명
    학생에 대한 고문을 즉각 중지하고 구속된 학우와 기타 인사들을 즉각 석방하라 등을 요구하는 선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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