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 불을 지폈던 대학가 사회과학 서점
요약설명 : 사상의 불을 지피는 뜨거운 현장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가면 불온한 책으로 찍힌 금서와 절판 도서를 만날 수 있었다. 규모는 작았지만 그 작은 공간에 담긴 책들과 책에 담겨 있는 지식의 크기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방대했다. 대형서점의 줄을 세운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고뇌에 찬 저자의 책, 그들만의 가치를 지닌 색깔 있는 책이 사방 천정까지 빼곡히 차 있었다. 오래된 석유난로 위에는 또한 오래되어 찌그러진 양철 주전자가 있었다. 당시 갈 곳 없는 청춘에게 그곳이 대학시절 내내 하숙집보다 더 친근한 공간이었던 셈이다. 때때로 외로울 땐 한참 더 나이 많은 주인장 ‘형’이 술도 사주고, 고민도 들어주곤 했다.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