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골을 깨운 「78 민중선언」
요약설명 : 사실 그럴 계획은 없었는데 친구가 날 붙들고 가는 바람에...이혜자 씨와 오상석 씨에게 미안하지요. 나는 그 뒤의 상황은 몰라요. 내가 거기서 빠졌으니까. 내 역할은 거기까지 였지요. (고대학생운동Ⅱ 108~126쪽 발췌) ◯ 오상석 78년 9월 14일 데모는 이혜자, 천상만 두 선배와 나 이렇게 셋이 주동한 건데, 75년 이후 학내 시위가 전혀 없던 터에 큰 규모의 데모로 학내외에 크게 알려진 사건이 됐지요. 그날 나는 교양학부 도서관에서 유인물을 뿌린 다음에 서관으로 가서 학생들한테 유인물을 돌리면서 강당으로 모이라고 그랬는데, 서관 쪽에 상주하고 있던 경찰들이 보고 뛰어 들어서 수갑을 채워서 끌고 갔지요. 끌고 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