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학생들, 어용교수 사퇴 및 학도호국단 해체 등 요구하며 시위
2일, 경북대학교에서 학원의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회의 및 규탄대회가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경 경북대 법대에서 학생총회가 열려 ①고병간 총장 자진사퇴 권고 결의안, ②학도호국단 간부 자진사퇴 권고 결의안, ③학도호국단 해체, ④4.20 경북대 학생의거 밀고자 색출 규탄, ⑤등록금문제 해명, ⑥경북대 후원회 회장 즉각 사퇴 등의 안건을 결의하였다.
오전 11시 30분경에는 경북대학교 농과·사범·문리·법정대 학생 1,500여명이 학교 본관 앞 광장에 모여 시위하였다. 학생들은 총장 고병간·대학원장 김사엽·사무국장 나지강·경북대신문사 부사장 김익호·학생과장·교무과장 등이 금전 비리를 저지르고 학생 시위를 강력 제지한 파쇼적 어용교수라며 사퇴할 것을 요구하였다. 오후 4시 30분경에는 의과대 학생 400여명이 모여 “학도호국단 해체하라 ”, “등록금이 타교에 비해 비싸다”고 주장하며 시위하였다. 경북대 각 단과대에서는 대표 5명씩을 선출하여 어용교수 사퇴촉진회를 구성하였다.『조선일보』 1960. 5. 3 조3면 ; 『영남일보』 1960. 5. 3 조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