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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대중당 창당준비위원회, 일부 이탈설 부인

11일 오후, 민주혁신당서상일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세력 통합문제는 그것을 연맹체로 할 것인가 또는 단일정당으로 할 것인가의 양론에 아직껏 통일된 귀결을 못 내고 있다”고 시인하였다. 또한 서상일사회대중당 문제에 대해 “10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윤길중·박기출·이동화·유병묵·김성숙·임갑숙·유한종 등과 회동했으며, 이 자리에서 사회대중당 발기위원으로 위촉된 것으로 알려진 윤길중·이동화·유병묵 3인은 그러한 신당 조직과 전연 관련이 없다는 태도를 표명하고 해명서를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하였다. 서상일은 스스로는 아직 정당론을 주창한다고 전제하고 김달호가 추진하는 신당보다 좀 더 폭을 넓혀서 대부분의 혁신정파가 합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신당을 조직하려고 구상 중이며, 이러한 구상은 10일 오후의 회동에 참석한 사람들도 찬동했다고 말하였다.
이에 반해 김달호 중심의 사회대중당은 11일 오전에 발기추진위원회를 열고 조직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면서 윤길중·유병묵 등 일부의 이탈이 있다는 서상일의 발언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하였다. 한편 전진한을 비롯한 연맹체 구성을 주장하는 측은 지난번에 이루지 못한 ‘혁신연맹결성대회를 조만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선일보』 1960. 5. 12 조1면 ; 『동아일보』 1960. 5. 12 조1면. 5월 7일의 ‘혁신연맹결성대회가 유회된 후 김달호를 중심으로 하는 전(前) 진보당계 일부세력은 사회대중당의 조직을 추진하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맹체로의 통합공작을 추진하던 혁신세력이 양분될지 모른다는 인상을 주었다. 그런데 김달호와 함께 신당 조직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진 윤길중·이동화·유병묵 등은 소위 순수혁신파 만으로 구성하려는 사회대중당에 관여한 바 없다는 태도를 취하여 혁신세력 내부는 혼선을 보였다(『조선일보』 1960. 5. 12 조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