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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위원회의 개표 조작 사실 드러나

15일 오후 서울지검 직무대리 오탁근 부장검사는 이미 구속된 이성우·이강학을 한 자리에 앉혀 놓고 심문을 진행하였다. 이들은 검찰 심문에서 개표가 진행되던 3월 15일 밤 12시 및 16일 아침 10시 두 차례에 걸쳐 최인규에게 자유당 입후보자의 전국적인 득표율을 보고했으며, 당시 득표율이 95%에 달한다고 보고했더니 당황한 최인규가 득표율이 너무 높으니 적당히 깎아 내리라는 지시를 내려 즉시 중앙선거위원회에 연락해서 득표율을 조작하였다”고 진술하였다.
한편 이성우는 부정선거를 실행하라는 지시가 내려간 후 일반 공무원 중에서는 각 지방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 공무원들이 가장 열성적으로 움직였다면서, 대구 2.28 학생시위는 일부 교육공무원이 야당의 선거 강연회에 학생이 가지 못하도록 너무 정치적으로 간섭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본다고 진술하였다. 검찰에서는 이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중앙선거위원회와 교육 공무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였다.『조선일보』 1960. 5. 16 석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