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국청년당(가칭) 대표 고정훈, 김구·조봉암 살해 배후 폭로
24일 오전 10시경, 구국청년당(가칭) 대표 고정훈이 국내외 기자회견에서 김구 살해사건 등은 정치적 피살이었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당시 외무부장관 임병직·국방부장관 신성모가 “혁명시기에 한 두 사람 죽어도 좋다”라고 말한 것이 시초가 되어 전 교통부장관 문봉제의 부하 장은상 포병중령에게 김구 살해를 지시했고, 장은상은 안두희에게 그 일을 맡긴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조봉암 간첩사건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특무부대장 김창룡 등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전 대통령 비서 박찬일·임철호·장경근·김준연 등 4명이 공모하여 살해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하였다. 고정훈은 곧 이들을 법적으로 고소하는 동시에 극한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말하였다.『조선일보』 1960. 5. 24 석3면 ; 『대구매일신문』 1960. 5. 25 석1면 ; 『영남일보』 1960. 5. 25 석1면. 구국청년당(가칭) 대표 고정훈이 조봉암 간첩사건에 김준연 의원이 관련되었다고 발언하자 김 의원은 이를 정치적 모략이라고 비난하고 명예훼손으로 고발하였다. 이와 관련 25일, 권승렬 법무부장관은 이 명예훼손 고발사건을 수사하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며 속히 조사할 것을 지시하였다(『조선일보』 1960. 5. 25 조1면 ; 5. 26 조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