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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 29일 아침 극비리에 하와이로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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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아침 8시 30분경, 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는 극비리에 CAT기 편으로 김포공항을 떠나 하와이망명하였다. 이날 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는 새벽 6시 30분경 조반도 들지 않고 이화장을 출발하였다. 당시 이 부부의 짐이라곤 달랑 보스턴백 4개뿐 이었다고 한다. 이들이 도착한 김포공항에는 허정 수석국무위원과 이수영 외무부차관만이 배웅하러 나와 있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는 정부에서 마련한 특별기인 CAT기에 올라 일제시절에 망명생활을 하던 하와이로 다시 떠났다. 이들을 태운 비행기는 예정보다 45분 이르게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10시(현지시각으로 29일 오후 2시 30분)에 호놀룰루에 도착하였다.
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의 망명허정 수석국무위원의 적극적인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허정 수석국무위원은 외교관 여권을 발급하고 체제경비 등의 일체 환전조치를 마쳤으며,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1년간의 효력을 갖는 입국사증(비자)을 받아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건넸다고 한다. 주한 미 대사관 당국자에 의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의 망명은 전적으로 한국 정부의 주선에 의한 것이라고 하며, 주한 미 대사관에서 발급한 입국사증은 기한 만료 후 다시 연장할 수 있다고 한다. 허정 수석국무위원은 이승만 전 대통령의 망명을 위해 수일 전부터 매카나기 주한 미 대사와 협상을 진행하였으며, 27일 오후 약 30여 분 간에 걸친 비밀회담 결과 완전한 합의를 이뤘다고 전해졌다.
허정 수석국무위원은 “망명이나 휴양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3개월간의 휴양으로 믿는다”고 답하고 그 밖의 질문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거부하였다. 이날 공보실에서 보도자료로 “이승만 박사 부처는 이날 오전 8시 30분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휴양 차 하와이로 떠났다”고만 발표했고, 정부에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조선일보』 1960. 5. 29 석1면 ; 5. 29 석3면 ; 5. 30 석1면 ; 『동아일보』 1960. 5. 30 조1면. 『조선일보』 5월 29일자 석1면에서 인용한 29일 발 UPI 보도에 의하면, 미국 관변 측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 부부가 이용한 비행기 비용을 하와이재류한국인협회에서 전담했다고 한다.
주한 미 대사관의 사브로스키 공보관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여권 발급은 외무부의 요청에 의해 외교관 여권을 발급했다고 해명하였다. 사브로스키는 이어 동 여권의 발급에 따르는 병역(病疫)검사와 그 밖의 복잡한 수속을 면제하는데 편의를 봐 준 것으로 본다고 하였다.『조선일보』 1960. 5. 29 석1면 ; 『동아일보』 1960. 5. 30 조1면
분류
혁명입법과 혁명재판 19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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