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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대중당, 당의 통일방안 놓고 내부에서 서로 반박

12일, 사회대중당 대표총무위원인 서상일은 기자회견에서 남북통일 문제에 대하여 언급하였다. 서상일사회대중당의 정강에 공약한 대로 유엔이나 적당한 국제감시단의 감시 하에 통일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행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질 최선의 통일방안이라고 주장하였다. 서상일은 통일을 위한 선행조건으로서 ①문화교류, ②제한된 경제교류, ③인사교류 등을 내걸었다. 간사장 윤길중은 민주당에서 사회대중당통일방안을 용공적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그들이 평화적 방법으로 남북통일을 하지 않겠다는 것밖에 안 된다”고 말하였다. 윤길중사회대중당통일방안이 유엔 감시 하의 총선거를 의미하며 ‘적당한’이란 문구에 대해 용공성을 지적하는 것은 당치도 않은 소리라고 반박하였다.『조선일보』 1960. 7. 12 석1면 ; 『동아일보』 1960. 7. 14 석1면 ; 『민국일보』 1960. 7. 13 조1면. 서상일은 11일 오후 『경향신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보수정당이 혁신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민족해방과 정치해방인 4월혁명에 이어 제3해방인 경제해방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였다. 특히 서상일은 이날 사회대중당의 공식 통일방안인 “적당한 유엔 감시 하의 남북통일”에 대해 논하면서 “만약 필요하다면 괴뢰라 할지라도 협상하지 못할 것은 무엇이냐”면서 “당에서 내걸고 있는 통일방안 외에 별도의 방안이 있으나 지금은 말할 시기가 아니며 국회에 나가 발언하겠다”고 밝혔다(『경향신문』 1960. 7. 11 석1면).
반면 이날 밤 상주 갑구에서 출마한 사회대중당 후보자 김달호는 “적당한 유엔 감시 운운하는 안(案)은 개인의 모호하기 짝이 없는 사안(私案)에 불과하며 당에서는 채택한 바도 없다”고 말하였다. 김달호는 중립국감시안과의 절충론이 애국적일지는 모르나 비합리적이며, ‘적당한 유엔 감시’라는 표현도 사회대중당 조직위원장인 김기철의 사안에 속하는 것으로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은 정당인으로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난 하였다.『동아일보』 1960. 7. 14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