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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훈에 대한 첫 공판 개정

26일 오전 10시 35분경, 서울지방법원에서 사회혁신당 대표 고정훈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고정훈은 지난 5월 24일 국제호텔에서 국내외기자들에게 “진보당 조봉암사건은 자유당 간부 임철호·장경근·김준연 등이 모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발언해 이 같은 혐의로 고발당하였다. 고정훈은 고 신익희조소앙의 ‘뉴델리 또는 홍콩 회담설’은 모두 고 김창룡 중장과 김준연이 조작한 것이고, 진보당사건이 조작되었다는 것은 전 인천지구 H.I.D대장 김일환의 친구 심영순김준연의 비서 김지웅에게서 들었다고 하였다. 고정훈김준연 연관설에 대해 1957년 3월경 무교동 상록수다방에서 김형근을 비롯한 사법보호위원회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김준연 선생이 동아일보사 중역실에서 이번에는 천하의 조봉암도 죽게끔 되어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라고 김지웅이 말하는 것을 들었고, 역시 조선호텔 앞 아카데미다방에서 김지웅이 어떤 사람과 “동경에서 장경근·김준연 씨 등이 모여 이미 이야기가 다 됐어. 자유당 강경파·민주당 구파할 것 없이 문제없어 운운”하는 말을 듣고 이를 종합한 결과 사건에 김준연이 연관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하였다.
또한 고정훈은 고 김창룡 중장이 신익희·장면을 공산당으로 몰아 죽이려고 했으며 본인에게 “조봉암과 손 떼면 박찬일을 통해 이 박사한테 얘기해서 블란서 공사를 시켜주겠다”고 얘기했다는 등의 진술도 하였다. 고정훈은 지난 5월 3일 단국대생들의 국회해산시위 때 국회의장실에 들어가 곽상훈 의장을 위협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였다.『조선일보』 1960. 7. 26 석3면 ; 7. 27 조3면 ; 『동아일보』 1960. 7. 26 조3면 ; 7. 27 조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