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대중당, 당세 강화 및 조직정비 위한 총무위원회 개최
10일 오후, 사회대중당 총무위원회는 10월 초에 개최할 예정인 결당대회를 대비하여 진행 중인 전국적인 당 조직 정비 상황을 검토하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 통제위원회에서 조사 중인 조직정비의 대강을 검토하였다. 특히 7.29총선거 기간 중에 당 공천자를 후원하지 않은 자 혹은 다른 후보자를 후원한 자에 대한 조사내용과 징계를 중점적으로 검토하였다.
한편 7.29총선거 이전부터 나타난 구(舊)진보당 출신인 김달호 계열과 구(舊)민주혁신당 출신인 서상일 계열 사이에 심각한 알력이 재연되었다. 총무위원회에서는 김달호 계열에서 서상일 계열을 제거하려 한다는 설이 제기되었다. 이에 서상일은 총무위원회를 통해 김달호를 제명하겠다고 주장하였다. 반면 김달호 계열에서는 통제위원회를 통해 서상일을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총무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윤길중·김달호·이훈구·김기철·신창균·임갑수·조기하·이명하 등이었다.『조선일보』 1960. 9. 11 조1면. 총선 이후 사회대중당 내에 나타난 갈등은 선거 기간 중에 있었던 당 간부들의 발언에 대한 비판에서 비롯되었다. 많은 당원들이 간부들에게 최소한 당의 영도적 자리에서 2선으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서상일 계에서는 그러한 규탄의 선봉이 김달호라고 지목하고 그의 제거공작에 착수하였다. 반(反)김달호의 입장을 취한 쪽은 총무위원 김성숙(金星淑)을 중심으로 하는 10여 명이었다. 김성숙(金星淑) 등은 여러 차례에 걸쳐 비밀회의를 열어 김달호가 분파반당행위를 했다는 낙인을 찍고 발기인회에서도 시도되었던 제명공작을 활발히 추진하였다. 그러자 당 지도부의 2선 퇴진을 요구했던 중견간부들은 8월 30일 제3차 통제위원회에서 특별조사위원회 5인을 선출하고 발본색원적인 정당(淨黨)을 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하였다. 이들은 선거기간 중에 있었던 당 간부들의 스캔들이나 비행·분파 행동 등에 대한 징계 여부를 9월 3일까지 결정하기로 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10일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한편 진보당계의 일부 간부들은 김달호 제명 논의에 대해 방관하는 태도를 취하기도 하였다(『민국일보』 1960. 9. 7 석2면 ; 『동아일보』 1960. 9. 11 석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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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운동과 혁신계활동 / 혁신계활동
19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