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

글자 크기 조절

연세대 문과대 교수 7명, 집단사퇴 의사 발표

23일 오후, 최현배 부총장을 비롯한 문과대 학장·교무처장·학생처장 등을 포함한 문과대 교수 7명이 성명서를 통해 집단 사퇴 성명을 발표하였다.『연세춘추』 1960. 9. 26 1면 ; 『조선일보』 1960. 9. 24 조3면 ; 『동아일보』 1960. 9. 24 석3면 성명서 과반래 연세대학교의 일부 교수들은 학원민주화의 이름 밑에 학교의 전 기구를 접수할 것을 기도하여 심지어 강의를 거부·농성·기숙하여 학원을 난장화 하였고 허위로서 선량한 학생들을 선동하여 수십 명의 학생이 야반에 교수들의 사택을 포위 침입하여 철야 협박 공갈로써 사표를 강요하는 등 학원의 질서를 여지없이 교란케 하였음을 심히 유감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한국 대학교육사 상 초유의 일대 불상사를 본 투쟁에 참가하지 않은 교수일동은 상기 불상사를 좌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一. 폭력 앞에 교권이 설 수 없으며
一. 사제의 의를 파괴한 학원에 머무를 수 없으며
一. 이러한 질서 없는 학원에서 이사회를 수호하여 나아갈 배움의 연찬이 존재할 수 없다는 데서 좌기 교수일동은 자연히 연세학원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이에 성명한다. 한국의 전 지식인은 이성으로 판단하여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1960년 9월 23일
연세대학교 문과대학교수 최현배 최재서 홍이섭 김하태 조우현 이봉국 김동길
출처 : 『연세춘추』 1960. 9. 26 1면 ; 『조선일보』 1960. 9. 24 조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