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대한노동조합 총연합회와 전국노동조합협의회의 규약개정공청회가 대려도(大麗都)대려도(大麗都)는 1950년 12월 25일 부산시 대청동에 설립된 중국요리 전문식당으로 1953년 12월 20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으로 이전하였다. 대려도는 1960년대 김두한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이 자주 드나드는 등 권세 있는 사람들만이 애용하던 비밀스러운 장소였다고 한다(『일간스포츠』 2009. 8. 11 ; 대려도 홈페이지 www.daeryudo.com).에서 개최되었다. 공청회에는 중앙대 교수 탁희준 등 4명·구 노동단체지도자 전진한 등 10명·산업별·직업별 책임자 및 노동조합원 등 40여명이 참석하였다. 공청회에서는 명칭개정·지도체제 등이 논의되었다. 명칭에 대해서는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대한노동조합 총연합회로 명칭을 유지하거나 한국노동조합 총연합회로 바꾸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는데 대한노총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면 이승만 정권시기 어용노동단체로 기능했던 이미지가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학계에서는 단일지도제를 주장했고 노조간부 및 조합출신들은 집단 지도제를 주장하였다. 노조의 체계 문제는 산업·직종·지역·직능별로 현상유지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기존에 500명 당 1명씩 선출한 대의원을 300명 당 1명으로 변경해 인원이 적은 단체에 발언권 기회를 적극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조선일보』 1960. 9. 24 조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