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정치깡패신정식이 서울형무소에서 탈옥하였다. 신정식의 처 이옥서와 동료 깡패들로부터 탐문한 바에 의하면 신정식은 면회할 때마다 탈옥하여 경찰에 자신을 고발한 동료 깡패에게 보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한편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신정식이 탈옥 직후 서울 송월동과 옥천동의 친지 집에서 현금을 빌려갔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신정식의 처를 대동하여 신정식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이날 서울지검오탁근 부장검사는 탈옥할 때 형무소 정문 경비를 맡은 이휘영과 면회실에 있던 홍준표를 직무유기로 입건하였다. 4월혁명유족회는 신정식의 보복행위를 우려하여 4.19 당시 신정식에게 살해된 최기태 군 유가족의 신변보호를 서대문 경찰서에 요청하였다.『조선일보』 1960. 10. 14 조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