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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다공원에서 전국학생 한미경제협정 반대 투쟁대회 개최

14일 오후 2시, 서울시내 파고다공원 뒤 낙원극장 앞 광장에서 전국학생 한미경제협정 반대 투쟁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에는 서울대학교 민족통일연맹을 비롯한 서울시내 10개 대학생단체에서 약 100명의 학생들이 참석하였다. 학생들은 호소문과 격문을 통해 장면정권이 “민족의 분할을 영구화하고 조국의 주권을 굴욕적으로 침해하는” 한미경제협정을 체결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뒤를 이어 들어온 미국이 “매족적 반민족적 일부 분자들과 결탁하여 우리 조국을 분할했다”며 반외세 민족혁명론에 바탕을 둔 주장을 하기도 하였다.
학생들은 정부에 한미경제협정을 철회할 것과 국회는 비준동의를 거부하고 대미 관계에서 민족자주성을 절대 고수할 것 등의 요구를 담은 대(對)정부 및 국회 건의문과 미국 정부에 보내는 메시지를 채택하였다. 또한 전체 학생 및 노동자와 지식인, 그리고 애국적인 사회단체·정당인들이 경협반대투쟁에 총궐기할 것을 호소하는 호소문도 채택하였다.『민족일보』 1961. 2. 15 조1면 ; 『조선일보』 1961. 2. 15 조1면 ; 한길사 편, 『한국사회변혁운동과 4월혁명』 2, 한길사, 1990, 161-162쪽. 이날 발표된 「대정부 및 국회 건의문」과 「미국정부에 보내는 메시지」는 한길사 편, 『한국사회변혁운동과 4월혁명』 2, 한길사, 1990, 289-292쪽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