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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민민청·통민청, 양 단체 통합 합의

23일 밤, 대구시 송죽여관에서 민주민족청년동맹(이하 민민청)과 통일민주청년동맹(이하 통민청) 양 경북도연맹이 단체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하였다.
이날 민민청의 서도원 위원장·송상진 사무국장·권달섭 조직국장 등 3명과 통민청의 최일 위원장·배건식 부위원장이 각각 개인자격으로 모여 양 단체통합회의를 가졌다. 이날 채택된 기초강령은 다음과 같다.
분열된 혁신정당의 통합을 강력히 주장하며, 혁신정당만의 통합만이 이 땅의 굶주린 근로대중을 건지게 될 관건인 것을 재확인하고 긴박한 현실의 혼란을 수습함이 조국통일 촉진의 길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혁신 각 정당의 통합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자 한다. 우리는 고루한 정당인이 가지는 편파적인 종파의식이나 섹트주의를 지양 견제하여 숭고한 정의와 통일지상의 기치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전선의 선구적 임무를 다하고자 한다『영남일보』 1961. 3. 25 조3면. 양 단체는 민자통의 실무진으로 활동하면서 통일운동의 선봉대 역할을 하였고, 이념상 특별한 차이가 없었으므로 이전부터 통합논의가 있어왔다. 또한 대중적 청년단체라기보다는 의식화된 청년들의 결집체여서 내부적으로 사상적·조직적 일체성과 결집력이 있었다. 결국 민민청과 통민청은 활동과정에서 이념과 노선의 일치에 기초하여 조직 통합에 이르렀다(김세원, 『비트』하, 1993, 2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