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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족청년동맹, 4.19 1주년 기념 성명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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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민족청년동맹(이하 민민청)은 4.19 1주년 성명서를 통해 반외세민족자주민족혁명노선을 주장하였다. 또한 민주민족적인 통일조국건설이 실천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시기가 왔다고 하였다. 4.19 1주년에 제(際)하여 4.19의 젊은 피는 횡령 당하였다. 3·4월 민족항쟁의 격전을 이룬 4.19 1주년을 맞이한 오늘날 동포대중들의 생존적 위압은 날로 증가하고 전체 민족이 열망하는 민족통일은 반민족적 특권층에 의하여 방해되고 있는 등, 3·4월 그날의 항쟁에서 뿌려진 젊은 피가 헛되이 특권보수주의자 또는 기회주의 부동층 정치배에 의하여 완전히 횡령 당하였다. “배곯아 못 살겠다”, “통일만이 살 길이다”고 외치는 수백만 절량민과 수백만 실업자 및 양식 민족인들의 삶의 부르짖음은 차마 볼 수 없는 참상임에도 불구하고 특권자는 과거 이승만정권의 행정적 상속자로서의 본질을 여실히 폭로하는 헛된 반공과 기만적인 건설을 앞세우고 보안법 가악과 데모규제법을 강압으로서 또는 매수로서 제정하려는 이때에 우리는 선열들의 광복투쟁과 3·4월 항쟁의 그 투혼을 계승하여 동포대중들의 민족적 자각을 촉구하면서 평화와 자유와 부복이 깃드는 통일조국을 건설하고자 전체 동포에게 호소하는 바이다

一. 4.19는 혁명이 아니었다
집권자 및 그 주변세력들과 어용학자 및 몰지각한 일부 학생단체들은 “4.19혁명” 또는 “4월혁명” 운운으로써 동포대중을 기만하고 있다. 혁명이란 경제·사회·정치의 사회전반적인 변혁적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 우리들의 현실을 직시할 때 변혁된 것이 무엇이며 발전된 것이 무엇인가? 일제에서 해방된 조국을 외세에 의존하여 양심적인 민족세력을 배격하고 진정한 민족지도자를 음모 살해하고 소(小)남한 단독정부를 수립하여 절대주의적 전제권력체제를 영속시키려던 반민족의 원흉 이승만을 해외로 안치시키고 이승만 체제에 근본적인 변혁을 가하지 않고 오히려 금일의 집권층은 사색당쟁과 흡사한 파쟁과 악랄한 강압정책과 매수행위를 감행하는 등 동포대중은 굶주림과 공포의 도탄에서 헤매고 있는 현실이다. 이것을 어떻게 혁명이라 할 것인가? 3·4월 항쟁에서 뿌려진 붉은 피는 수많은 선열의 민족항쟁의 피를 이어받고 2.4투쟁과 광주학생투쟁의 그 투혼을 이어받은 3·4월 민족항쟁이었다. 이 민족항쟁은 3·4월로서 그친 것이 아니요, 그 후에도 항진하고 있었으며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그리하여 민족통일이 쟁취되어 민족혁명이 안수되는 날까지 줄기찬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다

二. 특권보수는 물론 사이비혁신 운운의 기만민주주의를 부정한다
이 땅 우리 민족진영의 진로는 특권보수가 아니며 사이비혁신이 아니다. 봉건잔존세력과 외압세력 및 민족매판자본세력이 야합하여 전체 민족의 이익을 짓밟고 소수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반민족적 세력이 오늘날 이 땅의 보수 세력이었다. 그리고 3·4월 민족항쟁의 성과로서 혁신을 부르짖고 우후죽순처럼 대두한 소위 혁신 제(諸)정파는 이념적인 결속이 없이 자신의 출세를 위한 기회주의 부동층 정객들의 출몰로 인하여 이합집산을 거듭할 뿐 전체 민족의 역사적 전진을 위하여 공헌한 바가 무엇이 있는가? 현재 우리 겨레가 처하고 있는 역사적 현실은 반(半)봉건적 후진성을 극복하고 민족의 독립과 그 면에서의 통일조국건설과 나아가서 세계사 방향으로 전진하는 것이다
이 역사적 엄연한 사변을 무시하고 사회주의 운운의 관념론을 표방하는 일체의 세력은 민족 진로를 오도하는 역사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우리는 3·4월 항쟁 이후 이들 보수 및 혁신 제 정파들의 정권욕으로 인하여 쓰라린 역사적 시련을 당하고 있으나 이제 진정한 민족자주를 표방하여 양심적인 범민족세력은 민족혁명노선으로 민족진영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三. 현 정부와 국회는 악법으로 백성을 탄압할 것인가?
정부는 2개 악법을 철회하라. 악법을 제정하여 정권을 지속한 집권자가 역사상에 있었던가를 집권자 자신들도 잘 알 것이다. 집권집단의 눈으로 볼 때는 데모가 난동인 것이며 데모를 하는 자는 생존권의 정당한 권리행사인 것이다. 데모를 탄압하여 또 다시 피를 볼 작정인가. 보안법을 가악하려는 것은 이승만의 수법인 것을 삼척동자도 알고 있다. 악법으로서 백성을 강압하려는 어리석음을 지금이라도 늦지 않으니 깨닫고 악법반대 데모대 원 중 구속된 일반인 및 학도들을 즉시 석방하라. 그리고 백성의 분노를 자극하는 악법 통과를 강행하기 위하여 조작한 어용단체를 해체하라

四. 군경 및 일부공무원은 정의 편에 서라
민족항쟁의 대열에 총을 쏜 자의 말로가 무엇인가를 우리는 똑똑히 보고 있다. 군·경·관이 모두 다 민족이며 형제일진대 동포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는 사태가 또 다시 일어나리라는 생각만 하여도 몸서리나는 일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사욕적 특권을 보수하려는 정치에 양심을 팔아가며 죄의식을 느끼는 공무원이라는 허울 좋은 굴레를 하루 빨리 벗어버리기 위해서 민족 전체의 자유와 복리를 가져오는 정의의 편에 가담하여야 할 것이다

五. 민족통일의 시기는 닥쳐오고 있다
북진통일론으로 민족통일을 실질적으로 방해하던 반민족 도배들도 3·4월 항쟁으로 인하여 민족친화와 민족번영의 길이 오직 평화통일이라는 대전제를 거부하지 못하게 된 오늘날 “선 건설 후 통일”을 주장하는 무리들은 결과적으로 통일을 원치 않는 무리들이다. 소위 경제제일주의를 표방하고 국토건설을 시도한 장면정권의 정책은 무계획과 허위성을 폭로하였다. “통일 없이 못 살겠다”는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고 민족 양심의 명령이며 배고파 헤매는 동포들의 뼈 속에서 나오는 말이다. 이제 국내적으로 통일세력은 강화되고 국제적으로도 통일기운은 성숙하고 있다. 장면정부도 UN정치위원회에서의 스티븐슨 안(案)의 결의를 외교적인 승리라고 수락하였으므로 이제 남북대표자들의 회동이 이루어지고 동시에 남북의 서신·인사·경제 교류가 촉성되는 면에서 민주민족적인 통일조국건설이 실천적으로 수행되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여기에 우리 애족동포들은 일부 반민족세력이 이를 거부할 때 계도할 것이요, 정부가 이를 지연시킬 때는 불신할 것이요, 국회가 이를 촉진시키지 않을 때 대중의 힘으로 해산시킬 것이다

3·4월 민족항쟁에서 희생된 영령들은 이제 우리들의 새로운 각성과 투쟁을 지하에서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난 1년간 혁명이라는 미명하에 민족 진로를 어지럽힌 반혁명세력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간파하여 학원에서 공장에서 가두에서 또한 각기 지역과 직장에서 민주민족통일조국 건설에 항진해야 할 것이다
1961년 4월 19일
민주민족청년동맹 중앙맹부
출처 : 『민족일보』 1961. 4. 20 2면 하단광고
분류
통일운동과 혁신계활동 / 통일운동 1961-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