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

글자 크기 조절

장면 국무총리, “자유선거가 실시될 수 없다면 남·북 두 개로 있는 것이 낫다”

20일 오후, 장면 국무총리는 참의원 본회의에서 “자유·민주·공정한 선거를 실시한다는 보장이 없다면 아무리 유엔의 결정이라고 해도 반대하며 그런 자유선거가 실시될 수 없다면 남·북 두 개로 있는 것이 낫다”고 말하였다. 이는 유엔 정치위원회의 조건부 북한초청결의에 대한 신민당 김용성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장 총리는 북한을 초청했다고 해서 한국과 동일한 지위로 취급되는 것이 아니며 우리의 실패라고 보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날 이남규(신민)·여운홍(참우)·양춘근(무소속) 의원 등은 ①북한 초청 결정은 우리 외교의 실패이며 비관적인 사태가 아닌가, ②만약 북한에서 총선거실시를 수락할 경우 승리할 수 있는가, ③대표단 인선은 잘 되었다고 보는가, ④4월혁명 정신을 이북에 파급시키는 구체적 방법이 있는가, ⑤통일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무엇인가 등을 질문하였다. 이에 장 총리는 ①유엔은 과거 중공대표도 초청한 일이 있었으나 아무런 성과도 못 거두고 도리어 중공이 거짓말쟁이라는 사실만 폭로한 예도 있는 만큼 우리의 외교를 실패라고 보지 않는다, ②북한은 자유·민주·공정선거를 수락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러한 선거가 가능하지 못하면 차라리 남·북한 두 개로 나뉘어 있는 것이 낫다, ③4월혁명 정신의 북한 파급문제는 이미 전파를 타고 이북에 넘어갔다, ④통일대비책은 통일연구를 비롯하여 강구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조선일보』 1961. 4. 21 조1면 ; 『경향신문』 1961. 4. 21 조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