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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동일티켓제 개헌 두고 당내 의견 대립

3일 이기붕 국회의장 자택에서 자유당 간부인 이재학, 한희석, 정문흠 등이 회합하였는데 자유당이 추진하는 동일티켓제 개헌을 두고 자유당 내부의 세력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자유당 고위층에서 개헌을 결정하여도 당내에서 그 방법을 조절하는 문제가 간단치 않게 된 것이다. 자유당 내부의 주도권이 점점 온건파에서 강경파로 대체되고 제3세력까지 등장하자 개헌에 관해 자유당의 당론 통일이 어렵게 되었다. 그리고 이들 세력은 제각각 개헌에 대한 입장 차를 보였다.
우선 자유당 온건파는 당 고위층의 승낙을 얻어 국무총리제 부활을 조건으로 민주당과 개헌 협상을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정·부통령선거법 개정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새로 등장한 제3세력은 국무총리제 부활이나 선거법 개정 등의 협상조건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자유당 단독으로 동일티켓제 개헌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온건파가 시도하는 대(對)민주당 협상을 무력화 시키고 있다.『동아일보』1960. 1. 4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