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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동일티켓제 개헌 사실상 포기

12일 오전, 서대문 이기붕 자택에서 자유당이재학, 임철호, 한희석 등 당 수뇌부가 모여 개헌 문제를 논의하였다. 이들은 이날 동일티켓제 개헌을 포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자유당민주당과의 공동 제안이 아니면 개헌을 하지 않겠다고 하여 사실상 개헌에 비관적 전망을 표명한 것이다.
이같은 자유당의 발표에 민주당 김의택 원내총무는 “공명선거를 보장할 수 있을 정도로 선거법을 개정하지 않는 한 절대로 민주당 의원들이 동일티켓제 개헌에 응하지 않을 것은 명확한 사실인 만큼, 민주당이 공동 제안을 하지 않으면 개헌을 하지 않겠다고 자유당이 결정했다면 결국 개헌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야 될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자유당 온건파는 개헌 추진의 주도권을 장악해온 자유당 강경파를 비난하였다. 온건파는 개헌의 실패로 이기붕이 중대한 타격을 받았다며, 강경파의 공명심이 온건파의 개헌 방법을 무색화시킨 만큼 개헌의 주도권을 잡아온 강경파는 당연히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하였다.『조선일보』1960. 1. 13 조1면 ;『동아일보』1960. 1 .13 조1면,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