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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부통령 입후보자 확정, 혁신계는 등록 방해로 입후보 좌절

13일 밤 12시 3·15 정·부통령선거 후보 등록이 마감되었다. 자유당이승만민주당조병옥 2인은 대통령후보로, 자유당 이기붕, 민주당 장면, 통일당 김준연, 대한여자국민당 임영신 4인은 부통령 후보로 확정되었다.
이로서 3·15선거는 보수 양당의 대결 양상을 띠게 되었다. 구(舊) 진보당 인사들과 반공투위 인사들의 결합으로 혁신세력의 단합을 도모했던 반독재민주수호연맹은 폭력에 의해 후보 등록이 저지되면서 결국 입후보가 불가능하게 되었다. 대통령후보자 로 예정되었던 장택상, 김달호, 전진한, 서상일과 부통령후보로 예정되었던 박기출, 이훈구 등은 모두 극심한 등록 방해와 자진 포기로 선거전에 나올 수 없게 되었다. 1956년 5·15 선거에서 200만 표 이상을 얻어 선전했던 혁신세력이 1960년 3·15선거에서는 입후보조차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13일 오전 민족주의민주사회당 공천자인 전진한대통령후보 포기성명서를 발표하였다. 전진한노농당에서 민족주의민주사회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는데 공보실이 민사당의 등록 허가 여부를 계속 늦추자 행정적 이유로 부득이 입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또한 구(舊) 진보당 간부였던 김달호도 갖가지 방해 공작으로 인해 등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대통령 입후보를 포기하였다. 장택상(반독재민주수 호연맹 대통령후보), 박기출(반독재민주수호연맹 부통령후보), 한기도(무소속 대통령 후보, 의사) 등은 13일 밤까지 중앙선거위원회에 재차 등록 서류를 제출하였으나 서류 미비라는 이유로 등록을 거부당했다.『조선일보』1960. 2. 14 조1면, 석1면 ;『동아일보』1960. 2. 14 조1면,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