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민주당주요한 정책위원장은 최인규내무부장관에게 선거일자 철회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하였다. 주요한은 등록방해를 받았던 야당계 인사와 대통령후보를 갑자기 잃게 된 민주당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정치 의리이자 원칙이라고 주장하였다. 주요한은 조병옥 사망 다음날인 16일 최인규내무부장관이 법에 따라 선거일자 연기와 후보 재등록이 불가하다고 표명한 것에 대해, 장택상이나 전진한 등이 백주의 폭력과 난동으로 후보 등록을 못하게 된 것만으로도 선거 연기를 해야 할 당위가 충분하다고 하였다. 하물며 선거경쟁의 주된 인물인 조병옥이 빠지된 상황에서 정치도의와 공명정신이 무엇인지는 어린이도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하였다.
또 법정 기일로 치면 새로운 정·부통령의 임기까지 아직 5개월이나 남았으니 정부가 선거 일자를 다시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최인규내무부장관에게 비상시국에 맞게 적절한 행동으로 국민과 역사 앞에 떳떳하라고 요구하였다.『조선일보』1960. 2. 18 석1면 ;『동아일보』1960. 2. 18 조1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