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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장면 부통령후보, “선거 포기는 없을 것”

17일 오전, 장면 민주당 부통령후보는 순화동 부통령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장면조병옥의 장례식이 끝나면 새로운 선거대책을 세울 것이며 선거 포기는 없다고 밝혔다. 또한 당 운영에 분파를 초월하여 조화에 주력할 것이고 민주당원들의 탈당이나 배신 등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하였다. 그는 공명선거만 보장된다면 민주당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하면서 공명선거를 보장할 정·부통령선거법 개정이 계속된 국회의 공전으로 불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에 법 개정 투쟁은 선거 후에 전개할 것이라고 하였다. 장면은 전날 이승만 대통령 발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불만을 표시하였다. 이 박사는 내가 조 박사의 서거를 좋아하는 것 같이 말하였는데 만일 이 박사가 정말 그런 말을 하였다면 이 박사 자신이 그런 심정이 있길래 남의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 우리당 대통령후보자가 서거하였는데 어째서 내가 좋아할 것인가? 그의 인간성을 묻고 싶다. 대통령의 말은 인간성, 의례적, 정치적으로 보아 언어도단이다. 또 민주당 조파(구파)의 탈당 운운했는데 민주당이 정강·정책으로 뭉친 큰 야당인데 그런 말은 조 박사를 지지하는 이들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이다. 정치인이 그렇게 지조를 굽히고 당적을 경솔히 옮길 수 있는가? 민주당원은 부패를 혁신하려는 숭고한 정신에서 단합하였으니 야당 본연의 자태에서 탈당, 배신행위는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조선일보』1960. 2. 18 조1면 ;『동아일보』1960. 2. 18 조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