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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당, 인천에서 선거강연회 개최

자유당은 28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인천 시내 인천중학교 교정에서 정·부통령선거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이날 아침부터 자유당인천 시내에 각 기관 공무원, 통반장, 시장번영회 등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사람을 모으려 노력했다. 시가 주변 농민들은 트럭으로 강연장까지 동원되기도 했다. 그러나 11시 20분 강연이 시작될 무렵 연단 앞 약 10미터 둘레 안에만 사람들이 모였고, 학교 주변에 있는 구(舊)만국공원 입산금지지역에 모인 사람까지 합치면 약 2만여 명 정도가 되었다.31)『 동아일보』는 2만명의 청중이 모였다고 보도한 반면, 『조선일보』는 이날 인천에 4만명 정도가 모였다고 보도했다(『조선일보』1960. 2. 29 조3면). 이는 지난 14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민주당 강연회 때보다 현저히 적은 숫자였다.
한편 이날 연사는 자유당 중앙위원회 부의장 한희석,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인 박만원, 손도심 의원, 소설가 김말봉 등이었으며 정존수가 개회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이 해방 전 미국 워싱턴에서‘미국의 소리’방송을 통해 고국동포에게 했던 연설 녹음을 방송하기도 했다. 한희석은 현재 국내 정세를 고려해 정권을 또다시 자유당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박만원은“장 부통령이 부통령으로 당선된 후 손발이 안 맞아 국가 체면이 많이 손상되었다”고 강조하면서 대통령에 이승만을 당선시킬 것은 물론 부통령에는 이기붕을 당선시키자고 하였다.『 조선일보』1960. 2. 29 조3면 ;『 동아일보』1960. 2. 29 조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