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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국·경북도지사, 학생시위 배후조종자설 시사

28일 오후 2시 30분 경북경찰국에서는 경북고 시위사건에 대해 공식발표하였다. 경북경찰국은“일요일인 28일 극장관람이 예정되어 있던 경북고등학교 학생 약 200여 명이 휴일등교령에 항의하여 학생운영위원회 부위원장 이대우의 선동으로 경북도청으로 모여들었으나 경찰에 의해 해산되었다”고 발표하였다. 이정용 경북경찰국장은 주모자를 제외하고 전원 석방하겠으며 학생의 신분을 감안해 관대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오후 2시부터 경찰국장실에서는 오임근 경북도지사, 이정용 경북경찰국장, 내무국장, 대구시장, 경북고 교장 등이 모여 대책을 협의하였다.
오임근 경북도지사는 대단히 유감된 일이며 시민 여러분께 미안하다고 말하고“순진한 학생들을 정치 도구화시키려는 무리들은 망국도배이며 공산당보다 못할 것이 없다”고 하면서 시위 학생들의 배후에 조종자가 있다는 뜻을 시사하였다. 또한 시민들에게는 순진한 학생을 악용하려는 무리를 경계해 달라고 강조하였다.『 대구일보』1960. 2. 28 ; 『영남일보』1960. 2. 29
치안국도 대구학생시위사건 배후에 조종자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현지 경찰에서 그 배후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도경은 경찰에 연행된 학생은 전원 훈계, 방면하였고, 학생의 부상(3명)은 자기들끼리 밀고 덮치고 한 데서 얻은 것이고, 경찰관 5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학생들이 물어뜯거나 돌멩이를 던져 다친 것이라고 보고하였다.『 동아일보』1960. 3. 1 조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