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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권수호연맹, 비자유당 세력 망라해 공명선거추진전국위원회 결성

28일 오후 서울 시내 대성빌딩에서는 민주당을 비롯해 비(非) 자유당 세력을 망라한 장면, 김준연, 임영신 등 재야 정치·경제·사회·문화·종교 각계 대표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공명선거추진전국위원회’결성대회가 열렸다.
그동안 민권수호연맹은‘자유분위기 파괴방지’를 표방하고 범야국민운동 전개를 추진해 왔으나, 2월 15일 책임지도위 결정에 따라 공명선거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16일에는 정식으로 결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5일 밤 갑작스런 조병옥의 급서로 그 발족을 연기하였다.
28일 결성된 공명선거추진전국위원회는 위원장에 장리욱, 부위원장에 김팔봉·이관구, 고문에 김창숙·장택상·김성숙·고희동·김준연·임영신, 최고 위원에 김병로·전진한·장리욱·백남훈 등을 선출했다. 또한‘국민주권을 탈환하여 민주주의를 구출하고 부정선거 분쇄투쟁을 최후의 일각까지 전개한다’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금 일당일파에 의한 사실상의 독재체제가 완성되려는 단계에 이르렀다. 자유당은 평화적 정권교체의 절대적 계기가 되는 정·부통령선거에 있어 조기선거를 공고하고 부정선거를 음모하고 국민학교 아동들까지 자유당을 위한 선거운동에 이용하고 있다. 우리들은 말살된 주권을 탈환함으로써 조국의 민주주의를 구출해야 한다. (중략) 3인조, 9인조식의 집단공개 투표와 공산당의 흑백선거와 유사한 리·동별 투표함의 설치 등 망국적 선거가 감행되고 있다. (중략) 일절의 반민주세력을 제외한 초당파적 전 국민세력을 총집결하여 부정선거를 철저히 분쇄하고 공명선거 실현을 위한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최후의 일각 최후의 일인까지 한사코 투쟁할 것이다.『 조선일보』1960. 2. 29 석1면 ;『 동아일보』1960. 2. 28 석1면, 1960. 2. 29조1면 이들은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서 신성한 선거권을 위해 총궐기하고 공무원들이 독재의 앞잡이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중앙선거위원회에 메시지를 보내 현 부정선거 사태를 직시할 것을 주문하였다. 이날 선정된 공명선거추진 전국위원회 상임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기획 : 황호영(책임위원), 이석기, 윤명용, 조기항, 최선규, 주도윤, 정준, 박수형
•조직 : 승명천(책임위원), 김상덕, 김무진, 곽경봉, 박춘봉, 조영성, 백남학, 이정국
•선전 : 김수한(책임위원), 김기철, 염진호, 태윤기, 박계주, 이한직, 조벽래, 차국찬
•학생특수조직 : 하은철, 복진풍, 유인재, 이기택, 권영철, 황관희『 조선일보』1960. 2. 29 석1면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