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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학 치안국장, 학생들에게 경고문 발표

2일, 이강학 치안국장대구학생시위사건서울운동장 삐라사건이 모당의 배후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강학은 모당의 조종에 대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 시위를 마치 일제시대의 광주학생운동과 결부시켜 당의 정략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북한에서도 이번 시위를 공산주의자의 의거로 보도하고 있다고 하면서 학생들에게 형사처벌을 할 것이라는 경고문을 발표하였다. 경고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치안국에서 학생들에게 발표한 경고문 이번 학생들의 데모를 마치 왜정 때의 항일 광주학생사건과 결부시켜 모당의 정략을 위한 악랄한 학생의 선동법으로 나왔으며 더구나 지난 2월 29일 평양발 괴뢰의 조선중앙통신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번 학생들의 데모를 마치 공산주의자의 의거같은 논조로 보도를 전하고 있어 사실상 괴뢰집단에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다.
모 당의 이와 같은 정략을 위하여 학생의 망동을 이용한데 대하여 당국은 충분한 반증(反證)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1. 지난 2월 29일 경남모당부에서는 부산시 사서구 암남동 24번지 고려신학교 김연수란 이름으로 부산여자고등학교 호국단장에게 3·1절을 기해 학생을 총궐기하여 경찰과 부정시위를 전개하라는 뜻의 연락을 준 사실
2. 같은 날 모 도당에서는 당 간부에게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이용하여 여당 처사에 대한 비난 규탄과 동시 학부형을 동원 학교 당국과 대항하도록 선동하라는 뜻의 개별지령을 한 사실
3. 3·1절 기념행사가 서울운동장에서 거행됨에 있어 어느 모 당 일부의 배후 조종에 의하여 모당 중앙당 사내에서 작성한 소위‘공명선거학생투쟁위원회’의 이름으로“대구학생을 성원하자”는 등 소란을 위한 학생선동 목적의 불순 전단을 살포한 사실
4. 계속하여 1일 하오 소위‘공명선거추진전국위원 학생특별위원회 일동’이란 명의로서 진정한 전국학도의 명칭을 이용하여 모 당 중앙당사 안에서 일부 학생을 자칭하는 자 등으로 하여금“전국 학생은 광주학생사건을 상기하여 민족반역을 뿌리 뽑기 위하여 총궐기하자”는 내용의 성명서를 작성하여 살포함으로써 학생의 소란상을 기도한 사실
5. 1일 하오 8시 30분을 기하여 모 당 일부에서 조종하고 있는 공명선거추진전국학생위원회소속 자칭 학생 20여 명이 우이동 고(故) 해공 선생 묘소에 모여 전국학생선동에 대한 불법모의를 감행하고 일인당 10명의 동조학생을 규합하여 선동전위대로서 동대문에서부터 종로일대에 걸쳐 삐라살포를 할 것을 모의한 사실 등 모 당에서 선량하고 순박한 학도들을 정치에 관여시키고 있음을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는 것이다.
출처 :『 서울신문』1960. 3. 2 석1면 ;『 조선일보』1960. 3. 2 석3면
한편 최인규는 민주당에서 한강 백사장을 선거 강연장소로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거듭 확인하였다. 허가를 하지 않는 이유로 장소 범위가 커서 교통, 특히 치안 질서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는 것을 들면서, 치안 총 책임자인 자신이 안된다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조선일보』1960. 3. 2 석3면 ;『 동아일보』1960. 3. 3 조3면 한편 2일 임흥순 서울시장은 자신이 민주당의 한강백사장 사용 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하였다.『 조선일보』1960. 3. 2 석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