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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찰·면직원·교직원의 ‘3인조 심득상황(心得狀況)’이란 부정투표 훈련서 공개

민주당은 6일 오전 경기도 양주군 미금면 일대에서 경찰, 면직원 및 교직원이 부정투표의 요령을 유권자에게 훈련시키고 있다고 폭로하였다. 민주당이 폭로한 부정투표 훈련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정투표 훈련서 1. 3인조 조원은 서로간의 성명을 암송합시다.
2. 지정된 날은 다같이 모의투표를 하여봅시다.
3. 3인조 조장은 야당이 조원에 침투하나 철저히 감시합시다.
4. 추모투표는 절대로 하지 맙시다.
5. 번호표는 대통령투표가 끝나고 한 장은 종사원에게 제출하고, 부통령투표가 끝나고 또 한 장은 종사원에게 제출하도록 합시다.
6. 질서있는 투표를 위하여 시간별 동원에 복종합시다.
7. 첫 번째 투표는 작대기 두개 이승만, 두 번째 투표는 작대기 한 개 이기붕에 도장을 찍도록 철저히 교양합시다.
출처 :『조선일보』1960. 3. 6 석1면 ;『동아일보』1960. 3. 7 조1면
실제『조선일보』기자는 일주일 동안 호남지방을 취재하여 김제에서 40명의 여인이 3인조 조장 감투를 쓰고 지령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지령은 기표소에 3인이 함께 들어가 조장이 일괄해서 기표를 하고 자유당 참관인에게 기표한 용지를 슬쩍 보여준 후 투표함에 넣는다는 것이었다. 또한 농민들에게는 ‘기호둘 이승만’‘기호 하나 이기붕’을 외우도록 하였다. 기권자는 미리 알려달라고 요청하였다는데, 이 표를 무더기표로 이용할 것임을 추측케 했다. 전라북도가 대개 3인조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광주시는 3인조뿐 아니라 5인조 조직도 구성되었다.
또한 자유당이 주장한 대로 3인조 등의 자유당 조직은 당원으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시민들을 반강제적으로 자유당에 입당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교사가 호별로 방문하 여 공개 투표 요령에 대해 강습하기도 하였다.조선일보』1960. 3. 8 석3면
한편 6일 오전 민주당 조재천 선전부장은 자유당 측에 민주당이 중앙선거위원회에 요구한 부정선거방지책 26개 항목에 즉각 찬성하라고 요구하였다. 조재천 선전부장은 또한 자유당이 민주당에게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으로 나오라”고한데 대해 후안무치라고 하며 “적반하장이란 말로도 부족하다”고 비난하였다.『조선일보』1960. 3. 6 석1면 ;『동아일보』1960. 3. 7 조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