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주메뉴 바로가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로고

부산지역 고등학교 학생들, 시위 모의 중 경찰에 연행

  • 공유하기
7일 부산에서 동아고등학교, 경남고등학교 등 시내 학생대표 16명은 회합을 갖고 시위를 모의하였다. 하지만 도중 경찰에 탐지되어 오후 7시 경 동부산경찰서에 연행되었다가 다음날 새벽 귀가하였다. 경찰은 서울에서 파견된 학생들의 선동으로 부산 지역 일부 학생들이 가담한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한편 부산 영도에서는 학생 2명이 공명선거호소위원회 명의의 삐라를 인쇄하는 도중 경찰에 발각되어 삐라 300매를 압수당했다. 이에 대해 경남경찰국민주당의 조종과 서울 학생시위사건에 자극된 일부학생들이 부산에서도 시위를 모의하는 도중 사전에 탐지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학생들이 정치에 가담하여 시위를 모의한 행위에 대해 학교와 학부형들이 특히 유의해야할 것이라 경고하였다. 학생들이 작성한 삐라 내용은 다음과 같다.『동아일보』1960. 3. 9 조3면 ;『조선일보』1960. 3. 8 석3면 ; 조화영 편,『4월 혁명투쟁사』, 국제출판사, 1960, 211쪽. 한편 일부 기록은 부산 시내 시위 모의가 서울에서 시위가 있었던 5일 저녁 7시라고 밝히고 있다(안동일·홍기범 공저,『기적과 환상』, 영신문화사, 1960, 72쪽). 그러나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등이 모두 7일 오후에 학생들이 시위를 모의했다고 밝히고 있어 이 기록이 7일을 오후 7시로 오기한 듯이 보인다.
부산학생들이 제작한 삐라 一. 학원에 자유를 달라!
一. 부정선거는 학생의 피를 보게 한다
一. 공명선거 사수하여 민주주의 수호하자!
※ 우기(右記)의 호소문을 각 학교 학생들이 발기 중에 경찰에 연행되었다. 공명선거 호소가 불법이냐 그들을 즉시 석방하라.
공명선거 호소 학생 위원회 출처 :『동아일보』1960. 3. 9 조3면 ; 안동일·홍기범 공저,『기적과 환상』, 영신문화사, 1960, 72쪽
분류
시위 상황 / 부산 196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