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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민주당원 피살사건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

민주당 여수시당 재정부장 김용호가 테러로 살해되자 민주당 전남도당부는 10일 오전 9시 긴급간부회의를 소집하고 잠시 묵념을 올린 다음 고(故) 김용호의 장례식을 민주당 당장으로 거행할 것을 결의하였다.
민주당 간부 약 60명은 일절의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경찰국장실 앞에 집합하여 농성을 하였으며, 6명의 대표는 경찰국장에게 범인을 체포하지 못한 이유와 민주당 운동원들에 대한 탄압을 중지하라고 강력하게 항의하였다. 또한 오후에는 민주당원 100여 명이 전남 경찰국장을 방문하고 범인 체포 및 여수 경찰서장의 즉각 파면을 강력히 요청하였다.
민주당 중앙당부는 10일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최인규 내무부장관에게 항의하는 동시에 배후 조종자를 즉각 체포하라는 담화를 발표하였다. 또한 자유당 정부는 공포와 암흑천지를 빚어낸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고 하였다. 민주당은 사건의 전모를 발표하는 동시에 민주당 중앙당사 앞에 “이러한 천인공노의 사실이 일어났으니 우리 민주당은 국민과 더불어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요지와 사건내용을 간단히 알리는 벽보를 붙였다.
또한 이날 밤 9시부터 2시간 동안 민주당 중앙당 최고위원들과 간부들은 순화동 부통령공관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민주당원 살해사건에 대해 ①불법선거를 감행키 위한 살인사건이며, ②전일에 민주당이 폭로한 비밀지령 중 유혈극도 불사하겠다는 사실과 부합되는 것이고, ③그 책임은 자유당 정부 전체에 있는 것이며 특히 1차적 책임은 최 인규 내무장관에게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조선일보』1960. 3. 10 석1면, 1960.3. 11 조1면 ;『동아일보』1960. 3. 11 조1·3면, 석1·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