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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살인사건 발생, 민주당 비밀당원 반공청년단원의 칼에 찔려 피살

10일 오후 전남 광산군 송정읍 서도산리에서 반공청년단 주최로 부락회의가 열렸다. 자유당 송정읍당 위원장은 참석한 천주교인들에게 지난 선거 때 천주교인들이 민주당에게 투표하였는데 이번엔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확증을 위해 공개투표를 하라고 하였다. 이에 이상근(39세)과 김판수가 연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공명선거를 주장하자 자유당원이자 반공청년단 서도산리 단장 오세열(30세)과 시비가 붙었다. 오후 7시 경 이상근김판수와 함께 오세열의 집을 찾아갔는데 갑자기 오세열은 이 둘을 단도로 찔렀다. 이상근은 사망하고 김판수는 중상을 입었다.동아일보는 사건이 발생한 10일부터 민주당의 발표에 따라 피해자 이상근을 이상철이라고 표기했지만(3월 11일 일지 참조), 13일 이는 민주당의 오전(誤傳)이며 피해자는 ‘이상근’이라고 밝혔다(『동아일보』1960. 3. 13 석3면). 또한 가해자 오세열을 오세일이라고 잘못 표기한 신문도 있다.
사건이 발생하자 민주당은 이상근이 천주교 신자이며 이전의 선거 때에는 서울의 민주당에서 활약했던 민주당 비밀당원이며, 가해자 오세열은 자유당원이며 반공청년 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반공청년단 광산군당은 오세열이 반공청년단원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광산경찰서는 이는 선거와 관련없는 사건이라고 일축하였다.『동아일보』1960. 3. 12 조3면, 석3면
이 사건으로 민주당과 자유당은 피해자가 자유당원이냐 민주당 비밀당원이냐는 점과 가해자가 반공청년단 소속인지를 두고 대립각을 세웠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부락민 7명과 민주당 광산군당부 부위원장은 오세열이 반공청년단이라고 증언하였으며, 민주당 광산군 부위원장은 피해자 이상근이 제3대 정·부통령선거후 민주당 송정 읍당에 비밀당원으로 입당하였다고 주장하였다.『동아일보』1960. 3. 13 석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