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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시 경찰국장의 유령유권자 조작 실태 폭로

11일 오후 민주당 선전부는 서울시 경찰국장이 서울 시내 17개 직업학교 교사들에게 800여 명의 유령유권자를 조작할 것을 지시하였다고 폭로하였다. 민주당의 주장에 따르면 2월 12일 오전 10시 서울시 경찰국장은 남산 직업학교에서 시내 17개 직업학교 교사들을 집합시켜 자유당을 지지할 것을 강조하였는데, 어린 학생이라도 체격이 크면 유권자로 명단을 작성(교사 포함 각 교 50명씩)하라고 지시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명단을 3월 3일까지 각 학교 소재 동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여, 각 학교에서는 이에 따라 어린 학생의 연령을 올려서 작성한 명단을 각 동회에 제출하였다고 한다. 민주당은 해당 동회에 제출된 명단과 학교가 갖고 있는 본래 학생 신상서를 비교해 보면 그 진상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동아일보』1960. 3. 12 석1면. 한편 서울 경찰국은 11일 오후 ‘민주당 선전부의 조작된 악선전을 반(駁)함’이란 담화를 발표하였다. 이는 민주당 선전부가 ‘서울시 경찰국장이 시내 직업학교 교사들에게 직업학교 학생들에게 허위로 유권자명단을 작성할 것을 지시 운운’한 발표문을 낸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서울 경찰국은 문제의 직업학교 학사 시찰에 대해 전례에 따라 참석은 하였으나 정치문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였다(『동아일보』1960. 3. 12 석1면).